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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시대


2020년 경자년은 하얀 쥐의 해이다.

그런데 갑자기 왜 '고양이의 시대'냐고?

인류에게 오랫동안 친근한 동물은 개였다(이집트는 논외로 하자). 

주인에게 충성하고 듬직하며 아이의 친구 노릇도 톡톡히 했다. 

그에 비해 고양이는 영물 취급을 받았다.

   

성스러운 영물이라기보다는 쉬쉬하고 꺼려하는 영물에 속했는데 

고양이 우는 소리가 아이 울음 소리와 비슷하다 하여 재수없다고 생각했던 것이 이유이기도 하고 

그 눈빛이 밤에 보면 소름끼친다는 것이 이유이기도 했다. 

농경사회에서 먹을 것이 풍부했던 사람들 주변에 머물렀던 건 비슷했으나 

평가는 이토록 달랐다.


 


하지만 요즘은 왜일까?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지 못해 안달이고, 고양이 발을 찍어서 sns에 올리는 사람이 많아졌다. 

고양이가 개와 다르다 하여 꺼리는 것이 아니라 고양이의 성격을 이해하려고  

서점에선 연일 고양이 책 열풍이다. 

 

무엇 때문일까? 

개는 사교적이고 인류와 수천년 어우러져 지냈다. 

물론 고양이도 인류와 같은 공간을 영위한 것은 맞지만, 같은 정서로 공감하며 지내오진 않았다. 

사람으로 친다면 개인주의적이고 이기적이기도 한 성격 때문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고양이의 성격을 연구하는 모습과 개와 다른 점을 이해하게 된 것을 현대사회에 비추어 보면 어떨까.

      

우리는 먹고 살겠다는 일념으로 산업화 시대를 거쳤다. 

성장을 갈구했고, 성장을 위해서 다른 것들을 일부 희생하면서 수십년을 달려왔다. 

그런데 오늘날 성장의 동력은 고갈되고, 성장 없이 가진것들을 나누어야 하는 처지에 이르렀다. 

분배에 대한 요구는 날로 거세지는데 파이는 그대로인 것만 같다. 

기득권 층은 성장 시대의 눈부신 성공을 경험하여 기존의 이념이 절대적인 것으로 믿고 있다. 

현 청년세대는 저성장시대에서 교육은 최대로 받았으되, 나누어 가질 몫이 한참이나 모자라게 되어버렸다. 

 

이제 청년세대는 주인의 명에 따라 충직하게 사냥감을 물어오고 주인에게 복종하는 개의 역할을 받아들일 수가 없게 되었다. 

더이상 사냥감이 없을 것이란 것이 그 이유 중 하나이고, 잡아온 사냥감이 본인에게 돌아오지 않을 것이란 것이 

또 하나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소확행'을 말하며, 회사를 평생직장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평생직장이 아니니 정치를 위해서 아부할 필요도 없어졌다. 

한때는 '욜로'를 말했고, 때로는 '시발비용'도 지출한다. 

'90년대생이 온다'의 현상은 이제 00년대생이나 10년대생 앞에서 더욱 심화되거나, 

새로운 시대의 방식으로 우리를 급격하게 변화시킬 것이다.

      

마치 고양이처럼. 

그루밍을 하고, 낮잠을 자고, 사냥도 하고, 사냥감을 장난감으로 삼기도 할 것이다. 

사회는 일률적인 방향이 아니라 개인의 성격대로 저마다 살아갈 힘을 키우게 될 것이다. 

개에게 하는 교육은 쉽다 

발을 손에 올리게 하거나 앉거나 엎드리는 것. 

하지만 고양이가 그런 행위를 하는 걸 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고양이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만 따라 해주지 않을 뿐이다. 

"니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는 알겠어, 하지만 내가 왜 그걸 해줘야하지?"

"장난치지 말고, 츄르나 가져와 캔따개야" 

고양이는 영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것이 고양이의 매력이다. 

우리도 때론 고양이가 되어보자. 

저성장시대에 일확천금을 꿈꿀 수 없으니 

본인의 성격을 확인해보고, 탐구해보자. 

그루밍을 통해 나를 확인해보고, 여유를 가져보자. 

 

나의 사업 현황이 어떤지 필요한 내용은 무엇인지. 

남들이 어떻게 하는 지는 신경 쓰지 말고, 진정으로 내가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단지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 성공하는 사업의 시대는 지났다. 

재미있게 놀면서(?) 하는 것처럼 보이는 유튜버들은 이미 억대 돈을 벌고 있으니 말이다.

      

인생을 즐기며 사업도 즐겁고 여유롭게 하길 바라는 세무사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이다. 

정보 나열식의 홈페이지 시대는 끝났다. 

나는 재밌게 살고 싶다. 

이것이 고양이의 시대다.


 

- 쥐의 해에 고양이의 시대를 바라는 세무사가 -


고양이 인스타(instagram.com/road_z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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